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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벗님 중에 데보라님이 있습니다. https://deborah.tistory.com/
며칠 전 결혼기념일이라고 하시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결혼기념일이라는 게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결혼을 했거든요!
날도 흐리고 하니 사유에 들어가기 좋습니다. 결혼이 뭘까요?
마시: 나두나두~! 나도 끼워줘요! 아저씨!
타타오: 뭔 줄 알고 끼어달래?
마시: 지금 포스팅하시잖아요? 요즘 저 부르지도 아니하시궁...ㅠㅠ 소녀 삐졌사옵니다!
타타오: 이궁 서운했어? 그럼 결혼이 무슨 뜻인지 말해봐.
마시: 한자로 풀어볼까요? 결혼結婚, 맺을 결 혼인할 혼 됐죠?
타타오: 이 마을의 지성인들께서 그 정도로 만족하실 것 같아?
마시: 맺을 결結을 보면 실이나 끈을 뜻하는 가는 실 멱糸이 보이죠? 두 남녀를 끈으로 동여맸다는 뜻이죠.
타타오: 아.. 그럼 서로 속박한다는 의미가 기본이네?
마시: 둘이 조화를 거부한다면 미치는 일이겠죠. 하지만 오른쪽에 길할 길吉 이 보이죠? 무엇을 서로 묶을 때는 반드시 좋자고 하는 일입니다. 결합, 결속, 결과...
타타오: 결혼은 혼인을 맺었다는 뜻일 텐데 이제 핵심이 남았네! 혼婚이 뭐야?
마시: 婚은 여성+씨氏+태양(날)日 입니다. 여성이 씨를 받는 날이죠.
타타오: 氏가 씨앗이란 뜻이 있다고?
마시: 왜 모르는 척 능청을 떠세요?^^ 씨는 seed며 氏죠. 생명의 씨를 품고 다니는 남자-아저씨!
타타오: 아 그렇던가? 맞아 그러네 ^^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결혼은...
마시: 씨앗을 가진 남자와 씨앗을 품어줄 여자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스러운 날이죠.
타타오: 갑자기 성스러움이 거기서 왜 나와? 그리고..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줄래? 사람들이 오해할라.
마시: 씨란 생명의 본원에서 나오는 빛이잖아요. 즉 우주만물의 근원에서 뿜어져 나온 한줄기 빛이기도 하죠.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 번 방황하는 인간이 생명을 잉태하는 놀라운 기적을 행한다는 게... 이런 게 바로 성스러운 거죠.
타타오: 그렇구나! 그러면 결혼기념일은 그 성스러운 약속을 기념하는 날이네. 그림으로 그려드려야겠다.
마시: 와.................아저씨! 나중에 저도 시집가면 기념으로 그려주실거죠?
데보라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산답니다.
그의 남편은 매우 잘생...아니, 군목이며 프로그래머라네요.
축하합니다. 데보라!
가정에 기쁨의 광휘가 소용돌이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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