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여신 항아의 사진을 받다-from 달 특파원 마시
우리 삼 형제 가족은 단톡방이 있다. 큰형네는 지리산 살고 작은 형 내외는 베트남 살고 작은 형네 조카는 서울 합정동 살고 작은 형네 막내 조카는 캐나다 살고 막내인 우리가족은 인천 영종도에 산다. 지리산 큰형님네 달이 떴단다. 마치 밤을 사르며 타오르는 작은 태양 같다. 부모님이 몸을 벗어나신 후에 우린 때가 되면 지리산 큰형네 모이곤 했다. 그러다 보니 지리산은 우리에게 고향 같은 느낌이다. 언제나 가면 거기서 농사지은 것들의 생명을 맛 볼 수 있다. 열무김치, 감, 곶감, 대추, 밤, 심지어 초란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형수가 산지 달을 보내왔다. 묘하게도 우리 동네 달과 비슷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하나 더 보내보라했더니 왔는데... 역시 곱다. 달은 어디서나 달덩이인가 보다. 문득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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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1.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