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인문학] 집 안에 뜨는 색색의 태양들, 안해, 아해
먼동이 트고 있습니다. 우리 사는 동네는 섬이라서 이토록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섬에도 여지없이 아침이 밝아옵니다만.... 저는 직장을 그만 둔지라 태연히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견과를 잔뜩 넣은 빵과 쥬스를 마련했군요. 아로니아? 혹은 베리? 요즘 집에 하루 종일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내가 하루 세끼를 얼마나 마음 쓰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또 뭘 먹지? 이렇게 말이죠. 하루에 세번씩 매일 매년 죽을 때까지 그걸 고려해야 한다는 게 어떤 걸까요? 점심 설거지를 하면서도 머릿속에선 그다음 끼니가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겠죠? 저녁에는 딸이 퇴근해서 같이 먹을 테니 맛난걸 좀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냉장고를 열겠지요. 물론 딸들이 있으니 저도 그 결에 ..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1. 1. 24.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