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인문학] '원래' 와 '근원'-누가 더 먼저일까?
자주 쓰는 말로 '원래'는 무슨 뜻인지 모를 사람이 없다. 그런데 한자라고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의도를 지나면서 유장하게 흐르는 한강물을 본다. '강물아 넌 어디서 왔니?' 강물이 입이 있다면 자기가 온 곳-최초의 발원지를 말해줄 것이다. '난 태백 검룡소에서 시작되었어요. 그곳이 저의 원래(原來)랍니다. ' 原 : 근원 원 來 : 올 래 근원(根源)이라는 단어와 같은 맥을 가지고 있다. 根 : 뿌리 근 源 : 물의 발원지 원 모든 일이 시작된 곳이 근원이다. 사자는 원래 육식을 하고 코끼리는 원래 코가 손이다. 해는 원래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진다. 오렌지 맛은 원래 시고 꽁치 맛은 원래 비리다. 원래-는 바뀌지 않는 근본 속성이다. "나보고 뭐라고 하지 마. 난 성질이 원래 그래!"라고 ..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0. 7. 18.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