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죽(墨竹)-대나무의 무엇을 그릴 것인가?
대나무는 한자로 죽(竹)입니다. 그 옛날 고대문자 형상을 볼까요? 딱 느낌 오죠? 바도 대나무와 그 가지 그리고 댓잎을 표현한 상형문자입니다. 동양의 화가들은 예로부터 대나무를 많이 그렸습니다. 어쩌면 식물 중에 가장 사랑받은 그림 소재가 대나무가 아닌가 싶네요. 어떤 면 때문에 사랑받았을까요? 동양화는 본래 기원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그냥 멋지니까… 정도로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대나무보다 아름답고 현란한 식물은 차고 넘치거든요. 첫째-대나무는 곧습니다. 강풍에 휘어지더라도 바로 돌아오는 탄성이 있지요. 사람은 정(正)과 직(直)에 본능적으로 감동합니다. 그게 사람의 으뜸가는 미덕이니까요. 둘째-그리고 대나무는 항상 푸릅니다. 푸른 빛은 비전이며 청운의 꿈빛입니다. 언제나 이 비저너블한 마음을 잃지..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0. 4. 16.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