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군살 빼기
말의 문(門)에 들어서며 tv프로에서 김덕수 명인이 연예인들에게 장고 치는 법을 가르치려 하고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장고 소릴 들어보려고 장고채로 툭툭-두드리자 김덕수씨가 말합니다. “거 함부로 소리 내는 거 아니여!”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이 한마디에는 천금의 힘이 실려있습니다. 장고를 사랑하고 진정 소중히 여기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지요. 소중히 여기면 함부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하찮게 여길 때 대충 보는 것이며 그런 태도를 띄엄띄엄 본다-고도 하지요. 여행 중인 남정네가 우리 딸에게 함부로 경망한 수작을 걸어도 마찬가지로 눈살이 찌푸려질 것입니다. 말을 씀도 그러합니다. 말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며 신에게도 내밀며 자랑할만한 것이지요. 다만 때에 맞게 쓰지 않으면 그 가치가 형편없이 추락할 수..
문자명상 한글명상
2020. 3. 2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