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인문학] 단원 김홍도의 풍류(風流) 속 비밀 파헤치기
풍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반대로 풍류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술에 취해 여인과 흥청거림이 풍류일까? 쉽게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다가서 보자.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그 풍류는 풍류가 아닐지도 모른다. 조선의 위대한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선생(1745~1806 이후)께 풍류를 물어볼까? 바로 이 그림으로 답하신다. 단원 선생의 [포의풍류도]라는 작품. 훌륭한 화가들은 그림의 배경 하나도 허투루 한 것이 없다. 특히 동양화는 보기도 하지만 읽기가 중요하다. 우선 저 낙관 글을 읽어 본다. 紙窓土壁終身 종이창과 흙벽집에 평생을 살더라도 布衣嘯詠其中 포의 입고 그 가운데 시를 읊는다 *포의는 벼슬하지 않는 이를 상징하는 복식 이제 배경의 물건들을 보자. 뒤에는 서책들이 쌓여있다. 예로부터 서화를..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0. 7. 9.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