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인문학] 씨를 심을 때 이렇게 해보실래요?(단문경운但問耕耘)
서예 초보시절에 겁도 없이 서실을 차리게 된 나는 동문선배로부터 개원 기념 작품 선물을 하나 받았다. 거기에는 예서체로 네 글자가 있었는데 '但問耕耘'이었다. 지금같으면 반드시 뜻을 알고 유래를 찾아보는 게 자동화되었지만 그 시절에 난 참 그런 면이 모자랐던지 뜻도 모르는 채 작품을 서실에 걸어두고 세월이 흘렀다. 나중에 서실을 접고 이사도 몇번 다니는 와중에 그 작품은 폐기된 모양이다. 그리고 이제 난 서실선생이 아닌 티스토리 주민이자 유튜버가 되어 있다. 티스토리도 유튜브도 공통점은 크던 작던 수익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벗님들도 알다시피 유효 키워드를 신경 쓰게 되고 블로그 차트 순위를 보게 되고 오늘의 조회수를 살피곤 한다. 블로그의 본질보다 떡밥에 눈길이 자꾸 가는 현상이 벌어지는..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0. 7. 22. 10:00